(스크랩) 게임 기획자의 소양
게임기획 관련 이야기 2018. 4. 27. 13:00
몇 주전 팀 분리수거 사태도 있고, 다음 세대의 게임 기획자에게로 좋은 영상을 만들어 주신분이 있었으나, 법적 분쟁 때문인지 영상이 내려갔다. 많은 경력 기획자들이 제각각 기획자는 이래야 한다고 정의를 내리는데 공감가는 것과 가지 않는 것 내 생각을 좀 섞어서 지망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정리를 시작한다. 수학이니 3D지식이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기획자분들은 대게 자신이 그걸 잘하더라 ^^; 내가 봤을 땐 없어도 잘 할 수 있는데 말이다. 기획자에게 뭐든 도움이 안되는게 없다 만 인생은 짧고 내공향상에 매진할 시간은 한정적이다. 부족하면 밥줄이 끊기고, 잘한다면 연봉 올리기 쉽고, 그렇 다면 그것이 필수 소양 아니겠는가?
★★★★★: 필수 부족하거나 공부를 게을리한다면 취업이 불가능하거나 은퇴를 당기게 될 것
★★★★: 중요 최소 파트장 혹은 팀장급이 되어, 누군가를 컨펌 한다면 갖춰야 할 것
★★★: 추천 잘하면 자신의 무기가 되고 강점이 되는 것. 부족해도 업무에 지장 없음
★★: 보통 잘하면 편하긴 하나 위의 별3개 이상보다 중요하지 않음.
★: 시간 아까움 다른걸 공부하는것이 나음.
1. 논리 ★★★★★
중요하다. 쉽게 말해 말빨. 거창하게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설득하는게 주업무다 보니 필수로 요구된다. 주니어시절 말 잘하는 사람을 많이 동경해서 논리학 책도 읽어보고, 커뮤니케이션 훈련도 많이 했었는데, 지나고 보면 회의와 논쟁 자체가 주업무다 보니 논리력이 안 생길 수가 없더라.
2. 인문학 ★★★
거창하게 인문학은 필수라고 말을 하는데, 인문학의 역사, 철학, 종교학, 신학, 문학 중 문학에만 별3개를 주고 싶다. 다 공부하면 뭐든 도움 된다지만 중요항목은 안되는 것 같다. 시나리오 작가라면 추천.
3. 심리학 ★
이거 이야기 하는 기획자들의 심리가 궁금하다. 게임의 근본과 인간의 심리를 심층적으로 사용자의 행위를 분석해서 재미에 대한 심리를 파악한다는 맥락 같긴 한데, 중요하지 않다. 그냥 기획자 특유의 허세 같다. ‘학문' 이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상식 수준의 심리분석만 가능해도 업무에 불편함을 못 느껴봤다.
4. 엑셀 ★★★★★
무슨 말이 더 필요하나 갓엑셀. 이 소프트웨어가 안 나왔으면 업무를 어떻게 하나 싶을 정도로 필수. 다룰 수 있는 수준은 잘하면 잘할수록 본인 업무시간을 단축시켜주고, 못하면 못할수록 불편하다. 본인도 신입 때는 sum, average 밖에 몰랐음.
경력이 나보다 많은 선배들 중에도 if, index, match, vlookup으로 모든 밸런스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음. 하지만 그들은 밸런스디자이너가 아닌 것이 함정.
10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5. VBA ★★★
엑셀과 마찬가지긴 한데, 필수는 아님. 잘하면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게 해준다. (필수로 요구하는 회사도 있음) 엑셀을 Json, XML등으로 파싱하거나 시뮬레이터 제작. 엑셀 리스트에 이미지 첨부, 데이터 쉽게 넣기, 데이터 쉽게 분할 등. 활용할 여지는 많지만
아예 할 줄 모르는 기획자가 70%는 넘을 듯 하다. 지망생들이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한다.
6. 산수 ★★★★
중요하다. 아래에 수학도 별점을 매겼는데, 본인이 학교 다닐 때 기준으로 중1~2수준이면 충분할 것 같다. 성장 그래프 만들기, 전투공식 만들기, 전투시뮬레이션은 사칙연산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 수준으로 모두 해결된다. 3~4년차 때 필요성을 느끼고 대학생에게 과외를 받았었다.
7. 수학★★★
기획자가 알아야 할 고급수학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경력자들이 이걸로 꽤나 겁을 많이 주던데 내 생각은 다르다. 2차 방정식, 로그 지수 함수 수준이면 현존하는 99%의 장르를 기획하기에 무리가 없다. 단 잘하면 편리하다. 아무래도 사칙연산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복잡한 그래프나 고급 시뮬레이터를 제작할 때 용이하지 않을까?
오히려 수학보다, 숫자를 가지고 노는 감각이 더 중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사칙연산 수준에서 게임 기획에 필요한 대부분의 공식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더하기 빼기 나누기 곱하기를 안다고 해서 공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니, 어느 정도의 응용력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8. 통계학★★
이거 거론하는 경력자분들이 좀 되는데 수학과 마찬가지로 잘하면 좋은 수준이다. 10여년 넘게 있으면서 통계'학'이라고 부를 수준의 업무능력으로 기획하는 사람은 못 봤다. 평균 내고, 그래프 그리는 게 설마 통계학이라곤 하진 않겠지. 개발팀에서 사용한적은 거의 없고, 게임 서비스 도중에 어느 정도 통계지식이 필요하다. 그래 봤자 유저들의 재화흐름이나 시간당 획득, 소비하는 것 등을 보기 위함이고 고등학교 생활을 잠으로 보내던 본인도 무리 없이 잘 하고 있는 것 같다.
9. 문서작성 능력 ★★★★★
당연하다. 회사마다 기획서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 안 하는 곳도 있는데, 극히 일부다. (일부라 믿고 싶다)
문서는 작업지시 외에도 작업 기록, 회의 내용에 대한 약속, 했던 삽질 방지등. 여러가지 용도로 쓸 수 있다. 문서 작성은 기획자의 기본이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5년차 이상 기획자가 기획서를 못쓰는 경우도 더러 있다. 작업에 관한 모든 내용이 들어있다는 가정하에 간략하게 쓰는 것은 좋다. 문서 작성이 시간 아깝다고 이야기하는 기획자도 가끔 있는데, 그건 ‘못’ 써서 그런 것이다.
많은 내용을 담은 기획서도 짧게 쓸 수 있고 빠르게 쓸 수 있는 것이 기획자의 내공이며, 헛되게 연차를 보내지 않았다면, 4~5년차 쯤에는 쓰는 것 자체는 마스터가 되어야 정상이다.
10. 프로그래밍 ★★★
기획자는 프로그래밍을 할줄 알아야할까? 는 오래된 논쟁거리다.
본인이 내린 결론은 "하면 도움되지만, 잘 할 필요는 없다" 이다. 잘하면 자신이 기획한것을 직접 프로그래밍 하면 될것 같지만
시간은 유한하며, 기획자의 업무는 따로 있다. 프로그래밍도 음악이나 기획과 같이 끝이 없는 영역이며 자신이 투자한 시간만큼
성과를 얻을 것이다. 프로그래머로 전직할 계획이 아니라면 작업자와 대화가 통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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