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게임기획 포트폴리오와 실무 기획서의 차이점

게임기획 관련 이야기 2018. 5. 7. 23:45

포트폴리오는 실무 기획서보다 시각화가 더 많이 요구된다.

경력자라고 하더라도 엑셀 수식이 자기 스타일이 아니거나,  작성자가 순수 창작한 기획서를 접하면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두세 번 정독을 할 만큼 여유롭지도 않다. 실무에서 사용하는 기획서는 적당히 활자로 의도만 전달하고, 구두로 진행할 때도 있지만, 포트폴리오는 그렇지 않다. 문서를 보는 순간, 이 사람이 무엇을 의도하고 어떤 것을 구현하고자 하는지가 나타나야 한다. 


링크보다 파일 압축

게임잡이든 메일로 첨부하는 이력서든 링크만 첨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내 컴퓨터가 소중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링크는 클릭  하지 않는다. 구글 드라이브나 드롭박스 링크라도 마찬가지다. 압축파일로 핵심적인 것을 먼저 보내고, 더 보고 싶으면 링크를 참조하라는 형식이 나아 보인다.


실무에선 필요하지만 포트폴리오로는 영양가 없는 기획서들


리소스 리스트, 테이블, 컨셉 기획서는 포트폴리오로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여기서 컨셉기획서는 설정 기획서가 아닌 러프하게 다룬  시스템 개요 혹은 콘텐츠 개요에 관한 컨셉을 의미한다. 리소스 리스트도 현업에서는 아티스트들의 작업물 관리를 위해 꼭 필요한 문서지만, 포트폴리오로는 가치가 떨어진다. 기획력을 검증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는 그 사람의 기획 능력과 실무 능력을 판단하기 위함이라, 리소스에 러프한 설명과 파일명만 열거한다면 자신의 기획력을 어필하기에는 좋은 문서가 아니다.

그리고 지망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테이블'을 포트폴리오로 쓰는 이다.  테이블은 '밸런스 문서'가 아니다. 아마 테이블을 포트폴리오로 등록한 지망생들은 밸런싱 능력에 대한 능력을 어필하고 싶었겠지만 영양가가 없다. 아래는 데이터를 포트폴리오로 썼을 때 좋은 상황과 안 좋은 상황이다.

안 좋은 예
좋은 예
문서명: 몬스터테이블
내용: 아이디, 타입, 공격타입, 능력치, 드랍골드, 경험치 등등의 DB
문서명: 몬스터 밸런스 설계
내용: 설계의도. 등급별 능력치 가중치, 등급별 드랍율, 능력치 난이도 곡선
문서명: 아이템테이블
내용: 아이디, 타입, 거래여부, 구매가격, 판매가격 등등의 DB
문서명: 아이템밸런스 설계
내용: 설계의도, 파츠별 능력치 설정, 등급별 능력치 가중치, 랜덤옵션 설정
첫 번째 문서와 첫 페이지의 중요성


필자가 포트폴리오를 받고, 읽는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다. 




아마 대다수의 실무자들이 그렇지 않을까 예상한다. 공채의 이력서를 추려내는 인사팀도 마찬가지다.  N모사의 인기 프로젝트는 하루에 120명의 지원자가 포트폴리오를 보내온다. 120명의 이력서를 꼼꼼하게 다보려면 하루 만에 가능할까? 실무자들도 하던 업무가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보는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첫 번째 문서의 첫 장은 매우 중요하다. 기획의도나 기대효과 등이 실무에서 사용했던 기획서보다 더 가독성 있고 명료하게 되어 있어야 한다.

출처 : https://blog.naver.com/onlybest01/221273725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