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게임기획자 지망생들의 실수
게임기획 관련 이야기 2018. 4. 6. 22:35
안녕하세요. gump 입니다.
로키세트님이 채팅방에서 강제로 퀘스트를 주셔서, 지망생 등업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는 족족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퀘스트 보상으로 역삼역에서 초밥을 얻어 먹었기 때문에 계속 댓글을 다는 거라고는 말 못합니다....)
지망생 분들이 올리시는 기획서 및 제안서 역기획서를 보면서 몇 가지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첫째. 컨셉/의도/목적/목표를 잘 적자.
기획자에게 기획서는 몇 가지의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기획서는 누군가에게 업무를 의뢰하는 의뢰서라는 점입니다.
기획자 : 나 이거 만들어줘
담당 개발자 : 이게 뭔데? 이거 왜 만들어야 해? 이거 만들어서 어디다가 쓸꺼야?
대부분의 지망생 분들은 무엇을 만드는 가에 특화되어 기획서를 쓰다보니 무엇을 만드는 지는 알겠는데, 이걸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전체적으로 약합니다.
이 왜? 라는 부분은 기획자의 가장 큰 존재감이며 무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에 제가 쓴 글 하나 링크 겁니다.
what, how보다 why가 중요한 이유 http://blog.naver.com/gamediz/20019798841
둘째. 매력/어필에 신경 쓰자.
첫번째와 연결이 좀 되는 부분인데, 죄다 무엇만 있고, 그 무엇이 결국 세부 기획이기에
이 시스템이, 이 컨텐츠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어필이 잘 안됩니다.
결국 기획서를 보다보면 음.. 이런 기능이 있나보다... (심드렁) 하는 상태가 됩니다.
기획자 : 이번에 들어갈 신규 컨텐츠 기획서야
담당 개발자 : 응 어떤 기획인지는 알겠고, 근데 이거 하면 재밌나? 이렇게 하면 우리 게임에서 유저가 좋아할까?
게임 개발에서 기획자가 저 물음에 납득을 못시키면 개발 진행 자체가 안됩니다.
(물론 힘으로 억지로 밀어붙일 수도 있겠지만, 기획자에 대한 반발감만 높아지고, 기획자가 신뢰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너무 많죠)
현 지망생 페이지에 꽤 많은 기획서는 명세서 형태를 띄고 있고, 일종의 개발 설명서의 느낌이 강합니다.
그 부분은 당연히 필요한 거지만, 기획서는 본디 제안 + 세부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잘 알아주시면 좋겠고
이러한 제안 이라는 부분에 당위성을 잘 부여하고, 더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합니다.
지망생이든, 현업이든 기획자라면 저는 이런 부분이 꼭 필요햐다고 생각합니다.
더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지만, 우선 이 부분만 잘 염두에 두시면 좋겠고
현업이 되더라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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